"브로드밴드라는 사명은 단순히 초고속 인터넷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인터넷전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사인 KT와 LG그룹보다 우리가 한 수 위입니다."
하나로텔레콤에서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을 바꾼 조신(사진) 사장이 22일 CI(기업이미지 통합) 선포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가 들어간 사명을 계기로 SK텔레콤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해 결합 상품(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IPTV)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근소한 차이로 IPTV 선두 자리를 경쟁사(KT)에 내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SK브로드밴드의 새 CI는 SK그룹의 '행복날개'와 초고속인터넷을 뜻하는 '브로드밴드'를 접목해서 만들었다.
기존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는 'broad&'으로, 하나폰(전화)은 'broad&fone'(브로드앤폰), IPTV서비스인 '하나TV'는 'broad&tv'(브로드&tv)가 된다.
조 사장은 "이번 CI 작업은 모(母)기업인 SK텔레콤과의 연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계열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브랜드 이름뿐 아니라 로고 색상 등 모든 부분에서 연계된 이미지를 도입했다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3월 당시 하나로텔레콤 지분 43.59%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그는 이어 "SK그룹 편입 이후 기업고객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SK텔레콤 유통망과 OK캐쉬백 등 SK계열사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합리적인 가격"을 들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달부터 매달 3만3000원으로 인터넷전화(VoIP)와 초고속인터넷, IPTV(브로드&tv)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판매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2월에는 여의도에서 서울역 SK그린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