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목이 부러져 갱도가 무너졌다'의 '갱목'은 '坑木'을 풀이해보면 그 뜻을 금방 알 수 있으니….
坑자는 '흙구덩이'(a pi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亢(목 항)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문 높은 모양 갱)도 마찬가지다. 후에 '굴'(a cave)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木자는 '나무'(tree)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의 뿌리와 줄기 그리고 가지가 다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가지 모양이 한 획의 '一'로 간략하게 변하였다. 지금의 자형은 뿌리 모양이 강조된 것이다(참고, 本 뿌리 본).
坑木은 '갱(坑)이 무너지지 않도록 갱내나 갱도에 버티어 대는 통나무[木]'를 이른다. 사람도 나무와 같아서 누구나 쓸모가 있기 마련이다. 당나라 때 대문호였던 한유의 명언을 귀담아 들어보자. '굵은 나무는 기둥으로 쓰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로 쓴다.'
▶ 다음은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