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장신, 카메룬은 과체중.'

올림픽 축구 D조의 신체조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아시아의 한국이 최장신(평균 1m82.89)으로 조사됐고, 아프리카의 카메룬이 과체중(24.18BMI)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아시아 팀들은 신장이 작고, 아프리카 팀들은 말랐다는 편견이 이번 올림픽 축구 D조 팀들 조사결과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D조 팀들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평균 신장 1m80을 넘겼다. D조 선수들 중 최장신인 수비수 김근환(경희대ㆍ1m92)이 한몫 단단히 했다. 비만도 조사에서도 한국은 22.35BMI(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반면, 카메룬은 24.18BMI로 정상 수치인 20~24BMI를 초과해 선수들의 '체중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단신 군단은 카메룬이다. 선수들 평균 신장이 1m77.5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과 무려 5㎝ 넘게 차이가 난다.

연령 조사에선 온두라스가 평균 연령 23.83세로 최고령 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두라스의 경우 팀들 중 유일하게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ㆍ팀당 최대 3명) 3장을 모두 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룬은 평균 연령 21.88세로 가장 어린 팀이다. 카메룬에는 최연소 은쿨루(DFㆍ18세)가 포진 돼 있다.

한국은 D조 선수들 중 최중량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골키퍼 정성룡은 88㎏으로 가장 무겁다. 이탈리아 공격수 지오빈코는 62㎏으로 최경량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은 각 팀들과 상대할 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최장신 군단' 한국이 카메룬과 온두라스를 상대할 땐 '고공 플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메룬 수비수들의 평균 신장이 1m77이고, 온두라스는 1m78.5의 단신들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수비수들은 평균 신장이 1m81.5로 한국 공격수 평균 신장 1m80.33보다 크다. 이탈리아와 상대할 땐 패스를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과체중' 팀 카메룬은 빠른 역습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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