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대통령은 수행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의 '수행'은 '隨行'이라 적어 봐야 뜻을 분석해 낼 수 있으니….
隨자는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한다. 길을 '따라가다'(go along with; accompan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隋(수나라 수)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의 일부가 맨 왼쪽으로 이동됨에 따라 그것이 부수로 지정된 매우 특이한 예다.
行자가 원래는 '네거리' 모양을 본뜬 것이었음은 갑골 문자에서 똑똑히 볼 수 있다. '네거리'(a crossroads)란 본래 의미에서 '길거리'(a road) '다니다'(go to and from) '하다'(do)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항렬'(generation of the clan)을 뜻하는 경우에는 [항]으로 읽는다.
隨行은 '따라[隨] 가서(行) 도움'을 이른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명성이 나면 훼방이 따라붙고, 선행이 드러나면 악행이 따라 나온다.'(譽見卽毁隨之, 善見卽惡從之 - 文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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