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가난뱅이, 양반과 천민이 따로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그들은 꿈꾸었다'의 '賤民'에 대해 샅샅이 풀이해 보자.
賤자는 '천하다'(humble)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인데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돈이 너무 없으면 업신여김을 당하기 십상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나 보다. 쌓일 전은 발음요소다(참고, 踐 밟을 천).
民자의 원형은 한 쪽 눈이 바늘에 찔린 포로나 노예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반항이 두려워 그렇게 하였다는 설이 있다. '포로'(a prisoner of war)→'노예'(slavers)→'평민'(the common people)→'서민'(the multitude)→'국민'(the people)이라는 의미 변천 과정이 참으로 재미있다.
賤民은 '신분이 천(賤)한 백성[民]'을 이른다. '후한서' 송홍전(宋弘傳)에 나오는 명구를 소개해 본다.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선 안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아내는 버려선 안 된다.'(貧賤之知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 '後漢書') ▶ 다음은 '의뢰'
입력 2008.06.0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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