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언어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의 '유희'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는 '유희'가 아니라 '遊戱'에 숨겨있기에….
遊자를 본래는 '어린이가 깃발을 들고 노는 모습'인'
'[유]로 썼다. 아이들은 물놀이(水)를 좋아한 탓인지 '游'로 바뀌었고, 놀이를 하자면 먼 길을 가( '길을 가다') 했기 때문인지 '遊'로 바뀌었다. 그래서 요즘도 '놀다'(play; amuse)는 뜻으로는 游와 遊가 통용되기도 한다.
戱는 �의 속자였다. �자는 한 무사가 창[戈]을 들고 높은 곳[豆]에 앉아 있는 호랑이[虎]를 놀리는 모습으로 '놀이'(amusement)가 본뜻이다. '(재미있게) 놀다'(play) '놀리다'(make fun of; chaff) 등으로도 쓰인다.
遊戱는 '희롱하며[戱] 즐겁게 놂[遊]', 또는 그런 놀이를 이른다. 노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누구와 노는가가 문제다. 옛 선현 왈, '그가 사귀는 사람들을 보면,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觀其交遊, 則其賢, 不肖可察也 - 管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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