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르두 이젝송 도스 산토스 레이테(Ricardo Izecson dos Santos Leite), 에드송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Edson

Arantes do Nascimento), 마르쿠스 에반젤리스타 데 모라에스(Marcos Evangelista de Moraes).

이름 한 번 참 길죠. 도대체 어떻게 불러야할지 짐작이 안 갑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다들 알고 있는 유명 선수들이지요. 첫번째는 카카(AC

밀란)의 본명이고, 두번째는 '축구 황제' 펠레(은퇴), 세번째는 카푸(AC 밀란)의 정식 이름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나타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잉글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 선수들과는 달리 풀네임이 아닌 별명이나

부르기 편한 간략한 이름을 쓰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름이 워낙 길어서 그런지 맨 앞 이름만 쓰기도 합니다.(중략)

우선 카카(KAKA)부터 볼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별다른 의미는 없다는군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으로 강세가 오는

음절에서 애칭을 따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카카의 풀네임 첫번째 이름은 히카르두입니다. '카'에 강세가 오는 데 브라질에서는 친근함을 표할 때 카카라고 부른다는군요.

그런데 카카라는 이름에는 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브라질리아 출신인 카카에게는 호드리구(Rodrigo)라는 동생이 있었다지요. 어린 동생이 형의 이름 히카르두를 잘 발음하지 못해, 카카(Caca)라고

불렀다지요. 이 애칭이 이름으로 굳어졌고, 유럽으로 건너가 카카(KAKA)가 됐습니다. 유럽 미디어들은 카카를 지칭할 때 리키 카카(Ricky

Kaka)라고 부른답니다.

펠레의 본명 에드송(Edson)입니다. 그의 아버지가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스(Thomas Edison)의 이름을 붙여준 것이죠. 펠레는

어린 시절 집에서 디쿠(Dico)로 불렸는데 펠레라는 별명은 학창시절 얻었지요.

어린 시절 펠레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골키퍼 빌레(Bile)였습니다. 펠레가 이를 펠레(pele)로

잘못 발음하면서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답니다. 정학을 당하는 등 파란만장했던 학창시절 펠레는 자신의 이 별명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카푸(Cafu)라는 이름도 주위에서 붙여준 것입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이 뛰어난 카푸의 플레이 모습이 브라질의 유명 축구선수 카푸링가(Cafuringa)를 연상시킨다고 생긴 것이지요. 카푸링가는

1970년대 브라질 리그 플레미나스와 애틀레티코 미네이로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공격수입니다.













댓글
 

 군노2000 : 우리나라 선수들의 별명은 너무 길어. 반지의 제왕. 밀레니엄 특급, 진공청소기 등등 앞으로 미디어들은
앞장서서 짧게 만들자.



 베풀스 :
브라질 선수들 풀네임 한번 기네? 성은 뭐고 이름은 뭔가요? 닉네임처럼 짧게 쓰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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