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은 배토를 자주 해야 수확이 늘어난다’의 ‘배토’가 무슨 뜻인지, 한자로는 어떻게 쓰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 ‘培土’에 대해 빈틈없이 샅샅이 살펴보자.

培자는 흙을 ‘북돋우다’(invigorate)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賠(물어줄 배)도 마찬가지다. 후에 ‘가꾸다’(cultivate) ‘양성하다’(educ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土자는 ‘흙’(soil)을 뜻하기 위해서, 땅위에 볼록하게 쌓아 올린 흙무더기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十’은 흙무더기 모양이 바뀐 것이고, 맨 아래의 ‘一’은 지면을 가리키는 것이다.

培土(배:토)는 ‘농작물의 포기 밑에 흙[土]을 두둑하게 북돋아줌[培]’을 이른다. 명나라 때 왕수인이 ‘전습록’(傳習錄)에서 이르길, ‘나무를 기르고자 하면 반드시 뿌리를 북돋아 주어야 하고, 덕을 쌓고자 하면 반드시 마음부터 닦아야 한다.’(種樹者必培其根, 種德者必養其心 - 王守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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