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는 우리나라 제일의 곡창이다’의 ‘곡창’이 무슨 뜻인가는 ‘穀倉’에 두 가지 힌트가 담겨 있으니….

穀자는 여러 가지의 ‘곡식’(grai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그 대표적인 작물인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부수가 ‘나무 목’(木)이나 ‘창 수’(�)로 잘못 지정되어 있는 사전들도 있다.

倉자는 곡물을 넣어놓는 ‘곳집’(storehouse)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해낸 글자다. 맨 위쪽은 창고의 지붕, 가운데는 출입문, 아래의 口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창고 건물의 받침돌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창고에 죄인을 가두는 예도 있었던지, ‘감방’(cell)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穀倉은 ‘곡식(穀食)을 쌓아 두는 창고(倉庫)’가 속뜻인데, ‘곡식이 많은 나는 곳’을 이르기도 한다. ‘좌전’이란 역사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백성들의 삶이 넉넉해져야, 도덕이 올바르게 된다.’(民生厚而德正 - ‘左傳’ 成公十六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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