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무엇을 염려할까? 먼저 ‘溫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溫자는 원래 강 이름을 이르는 것이었는데, ‘어진 마음’(gentle heart) ‘따스한’(warm)이란 뜻을 이르는 '어질 온'을 대신하게 됐다. ‘�’자는 죄수[囚]에게 따뜻한 밥이 담긴 그릇[皿·명]을 주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飽자는 밥을 ‘배불리 먹다’(satiate oneself)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밥 식’(食)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包(쌀 포)는 발음요소다. 후에 ‘배부르다’(have a full stomach) ‘만족하다’(be satisfie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溫飽는 ‘따뜻하게[溫] 입고 배부르게 먹음[飽]’이 속뜻인데, ‘생활에 아쉬움이 없이 넉넉함’을 이르기도 한다. 맨 앞 문제의 답 왈, ‘자기 배가 부르면 남이 굶주릴까 염려하고, 자기가 따뜻하면 남이 춥지 않을까 염려한다.’(飽而知人之飢, 溫而知人之寒, 逸而知人之勞 - ‘晏子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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