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 스님은 6일 이중훈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기자회견에서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에 대한 보호 없이 (언론이)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휘슬 블로어는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양심적인 내부 제보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장윤 스님이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처음 폭로하고도 나중엔 한갑수 당시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에게 “큐레이터로서 능력이 탁월한데, 가짜 박사면 어떠냐”고 신씨를 두둔했다는 식으로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한 불만 표출인 셈이다. 그말은 신씨를 두둔한 것이 아니라 한 전 이사장의 생각을 떠보려 한 말이라는 것이다.
장윤 스님은 또 4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스위트룸에 간 일이 언론에 목격된 뒤 ‘호화판 잠행’이라고 지적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무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