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북석하고 추론하기

우리는 주변에서 어떤 어머니는 보통의 목소리로 아이를 통제하지만, 어떤 어머니는 악을 쓰고 소리치면서도 아이의 행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당연히 식사를 할 시간인데도 딴짓을 하는 아이에게 사정사정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한 숟갈씩 밥을 먹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대체로 처벌이 즉각적이지 못하거나 어머니가 원하는 행동과는 다른 어떤 행동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개의 경우를 보자. 어떤 사람이 개를 집안에 가두거나 뒷마당에 매어 두었다. 그러나 가끔 우리에 넣어 두기도 한다. 우리에 들어간 개는 갑갑하고 불편했던지 얼마동안 시끄럽게 짖어댔다. 개가 시끄럽게 짖는 소리에 주인은 개를 풀어 주었다. 다음번에 또다시 우리에 넣었을 때 개는 다시 짖기 시작했다. 몇 분간 무시했으나 시끄러워 참지 못하고 개를 다시 풀어 주었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한 개는 우리에 들어갈 때마다 몇 시간이고 마구 짖게 되었다. 즉 개가 짖는 행동에 대해서 주인은 개가 원하는 행동을 강화해 둔 결과를 초래하였다. 비나 눈이 와서 개가 당연히 우리에 있어야 할 때조차도 주인은 개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어떤 부부의 비공식적인 실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약 두 살쯤 먹은 아이가 아프거나 배고프지도 않고 특별히 불편할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밤만 되면 곧 칭얼대거나 소리쳐 우는 때가 많았다. 부부는 작심을 하고 저녁식사와 목욕은 물론 아기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보살펴 준 후에는 울거나 말거나 아기 침실에 가지 않았다. 그랬더니 아이는 첫날밤에 무려 10시간 가까이 울어댔다. 하지만 부부는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하였다.

( ㉠ )

(1) 글의 뒷부분의 괄호( ㉠ )에는 부부의 비공식적인 실험의 결과가 설명되어 있었다. 괄호( ㉠ )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해 보시오.

생각넓히기

●파블로프의 실험

조건반사는 ‘파블로프의 개’로 유명한 개를 이용한 침 분비 실험을 통해서 처음 정의되었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는 소화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개가 먹이를 먹지 않고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건반사 실험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준 후, 종소리가 난 후에 먹이를 준다. 여기서 개는 먹이를 먹으며 침을 흘리게 되는데 이는 무조건반사에 의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학습을 시키는데 이러한 학습을 조건부여라고 한다. 조건부여가 충분히 되면 종소리 뒤에는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종소리만으로 침을 흘리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파블로프는 이러한 현상을 관찰하여 조건반사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1904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