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조만간 중국의 세기(Chinese Century)가 온다고? 천만에, 22세기라면 모를까.”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Thurow)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9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 경제는 금세기 내에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중국 통계 못 믿어=중국 정부는 '연평균 10% 성장'을 말하지만 전체 경제의 70%에 이르는 농촌이 정체 상태라면서 그만큼 성장하려면 도시 경제가 연 33%씩 커야 한다. 터무니없는 수치다. 중국 남부 금융의 허브인 홍콩이 2001년 'GDP(국내총생산) 하락'을 발표했을 때도 인근 광둥성은 '10% 성장'을 말했다.

◆전력소비 보면 경제성장률 안다=한 나라의 전력소비 증가 속도는 GDP보다 빠르다. 전기는 생산활동에 필수지만 얼마간 '비효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들의 평균 GDP 성장속도는 전력소비의 45%였다. 1970년대 초 일본이 초고속 성장할 때도 GDP 성장속도는 전력소비의 60%에 그쳤다. 중국의 전력사용량을 감안하면 GDP 성장률은 연 4.5~6% 정도다.

◆경제 선두 바뀌는 데 100년 이상 걸려=19세기 미국은 영국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1차대전 때까지도 뒤졌다. 일본은 근대화 이후 150년 뒤에야 미국의 1인당 GDP를 따라잡았다.

◆미국은 가만 있나=1990~2007년 미국의 1인당 소득성장률은 다른 어떤 대국보다 높다. 유럽만 해도 이 기간 미국의 85% 수준에서 66%로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 15년간 연평균 3%로 성장 중이다. 어떻게 가정해도 2100년 이전 중국의 미국 추월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