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K-1 아시아 챔피언벨트는 일본 출신 후지모토 유스케가 차지했다.
후지모토는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 토너먼트'(K1홍콩)에 출전, 중국 출신 왕캉과 3분 3라운드 입식 타격방식으로 맞붙어 강력한 펀치로 KO승을 따냈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맞붙었고 왕캉과 후지모토는 주먹을 주고 받았다. 1라운드 중반에 접어들어 번갈아 가며 타격을 입히던 두 선수의 주먹세례는 결국 후지모토의 승리로 끝났다.
왕캉은 후지모토의 펀치를 계속 맞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티고 버티다 첫 다운을 당했다. 왕캉은 심판의 카운트가 끝나기 전 다시 일어섰지만 비틀거리며 링 가운데 서 있었고, 후지모토가 달려들며 미들킥과 주먹 두 방을 정면으로 날렸다. 끈질긴 근성을 보여준 왕캉은 결국 링 위에 쓰러지며 KO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전, 중국 출신으로 관중들의 많은 환호를 받은 왕캉은 18살의 나이로 첫 출전한 K-1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선전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 토너먼트(K1홍콩)' 결승은 4강전 승자인 김태영과 무사시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4강전 패자인 일본 출신 후지모토 유스케와 중국의 왕캉이 맞붙게 됐다.
4강전에서 왕캉은 일본의 무사시와 대결했다.
1라운드 초반 왕캉은 좌우펀치공격으로 무사시를 몰아붙였지만 노련한 무사시는 침착하게 공격을 벗어났다. 1라운드 중반에 접어들어 왕캉은 무사시를 링 구석으로 밀어붙여 두 차례 니킥을 날렸다. 무사시는 왕캉의 두 번째 니킥에 급소에 맞은 듯한 고통을 호소하며 링 위에 쓰러졌다.
무사시 코치진은 결국 흰 수건을 던졌고 K-1 월드그랑프리 홍콩 토너먼트의 결승티켓 한 장은 왕캉에게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로블로(낭심공격)에 항의한 무사시는 경기 판정에 불복하고 링 위에 남았다. 이에 심판진은 수건을 던진 시점이 공이 울리고 난 뒤라며 기권 무효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어 경기 관계자들이 왕캉에게 재경기를 설득했지만 왕캉이 경기를 포기해 무사시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무사시의 부상으로 결승 티켓은 왕캉의 손에 다시 돌아왔다.
김태영과 후지모토 유스케의 4강전은 김태영의 기습적인 니킥이 작렬하면서 김태영의 KO승으로 끝났다.
1라운드 초반 두 선수는 서로 견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아꼈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경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주먹과 발이 오가기 시작했고 2라운드 종료 1분50초를 남겨놓고 김태영의 기습적인 니킥이 적중하면서 후지모토는 흔들렸다. 이어진 김태영의 공격에 유스케는 첫 번째 다운을 허용했다.
김태영의 니킥에 다시 한번 충격을 입은 후지모토가 쓰러지자 심판은 경기를 종료시키고 김태영의 KO승을 선언했다. 그러나 KO를 당한 후지모토는 김태영이 눈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해 결승에 올라 챔피언벨트까지 거머쥐게 됐다.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랜디김은 왕캉에게 잇따라 로킥을 허용하면 KO로 무너졌다.
박용수와 무사시의 8강 대결에서는 박용수의 로킥에 무사시가 급소를 맞아 경기가 한때 중단됐다. 김태영이 센토류를 격파한 뒤 열린 재경기에서 박용수는 무사시의 좌우연타에 안면을 잇따라 허용하며 링에 쓰러졌다.
무사시는 앞서 급소를 맞았던 것에 대한 분풀이인 듯 눈이 풀린 채 실신한 박용수에게 침을 뱉는 듯한 시늉을 하고 박용수의 몸을 발로 밟으려고 하는 비매너적인 행동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민속 씨름 출신 선수 김동욱은 터키의 엘한 데니스와 리저브 매치에서 2라운드 초반 로킥을 맞은 뒤 KO패를 당했다.
한편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7)은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어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 토너먼트'(K1홍콩)에 출전, 번외경기에서 게리 굿리지와 3분 3라운드 입식 타격방식으로 맞붙어 1라운드 1분30여초 만에 니킥과 펀치를 퍼부으면서 낙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