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정(市政) 캐치프레이즈는 ‘잘사는 광주’.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가 경제에 모아지고 있듯 광주시민의 관심 역시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박광태(朴光泰·사진) 광주시장은 “서민의 삶의 질이 한 차원 높아지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도 첨단산업도시, 문화수도 광주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재선에 성공, 올해가 실질적인 민선4기의 첫해인 셈이다.

―경제운용의 주요방향은.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디지털가전, 광산업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특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 수출도시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지역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할 것입니다. 첨단부품소재, 디자인산업, 문화콘텐츠산업, 신에너지산업 등 4대 전략산업과 금형산업, 나노클러스터산업 등 5대 신기술응용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2010년까지 일자리 13만4000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어떤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인지요.

“광주는 제조업 등 산업여건이 열악, 청년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넘고 있습니다. 3대 주력산업 매출 증대를 통해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듭니다. 4대 전략산업에서 1만5000개,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서 2만3000개 등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추진단을 운영, 로드맵을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최근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인데요.

“효율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코트라(KOTRA) 출신의 전문 투자유치 본부장을 영입했구요, 삼성전자 마케팅팀 부장을 투자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투자 유치 지역을 확대하고, 대상 분야도 다양화하면서 조례에 근거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노사안정과 기업사랑 등 기업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광주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전략이 있다면.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신광주 메트로폴리탄 건설입니다.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구 200만 이상의 광역화가 필연적입니다.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장성·담양·나주·화순과 공동 발전 전략을 추진해나가자는 뜻이죠. 우선 이를 위해서는 광역인프라구축이 필요합니다.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제3순환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공동혁신도시, 공동산업단지 조성, 영산강권 개발 등 전남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광주권 경제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 공동으로 구체적 방안들을 마련해나가겠습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어떤지요.

“문화수도 조성사업은 광주의 전통과 특성을 토대로 문화로 밥 먹고 잘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연관된 7대 문화지구 조성과 문화창조산업 육성 등 문화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문화전당 기능강화와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화 추진,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등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논란중인 지하철 2호선 건설은 어떻게 추진합니까.

“1호선만으로는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이 필요합니다. 광주시는 현재 재정은 늘고, 부채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재정문제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가 방식의 경전철은 1호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절반 정도면 가능합니다. 2호선을 조기 착공토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해말 도입된 교통체계가 언제쯤 정착되는지.

“크게 바뀌었습니다. 환승 불편과 일부 노선감축 등 다소 불편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에는 이용자수가 급감하는데, 광주의 경우에는 벌써 개편이전 승객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운행상황을 관리하고, 버스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시의회와 자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 행정사무 감사 중단과 인턴 보좌관제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어난 불협화음이 발생했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대등한 입장에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광주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