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인형과 엄마인형을 가지고 양육놀이를 할 경우=안기거나 업혀 사랑받고 싶은 욕구의 표현일 수 있다. 형제간 갈등 장애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엄마인형 앞에 놓여 있는 아기인형을 다른 데로 집어던지는 모습은 동생에 대한 질투 또는 심리불안을 나타낸다. 인형을 활용, 형과 동생의 입장을 바꿔서 놀이하게 하면 해소될 수 있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재연할 때=부모가 싸울 때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를 인형놀이로 해소하는 경우. 부모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건 너 때문이 아니야" 하면서 부부갈등이 아이에게 전이되는 걸 막아야 한다.

◆친구들과 경쟁하는 놀이를 반복할 때=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문제는 투쟁하는 놀이에 집착할 때이다. 친구에 대한 질투심, 시기심을 비롯해 자신에 대한 좌절감이 원인이기 때문. 친구와의 경쟁에서 지면 큰일난다는 강박을 해소시켜줄 필요가 있다.

◆여자인형, 남자인형만 갖고 놀 때=양성에 대한 감성이 고루 발달해야 할 시기에 왜곡됐기 때문이다. 균형을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 자신의 성(性)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반대로 우월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경향이 있다.

◆힘센 동물인형, 힘 약한 동물인형을 편애할 때=호랑이, 표범, 악어처럼 힘센 동물인형을 자신으로 상징하는 아이들은 분노가 많고, 스스로 강하지 않으면 자기 존재감이 약하다고 느낀다. 반면 토끼, 개구리 같은 약한 동물을 시연하는 아이들은 애정을 갈구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동물인형으로 가족놀이를 할 때 아빠동물이나 엄마동물을 배제하는 건, 아빠나 엄마에 대한 불만의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