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골퍼들을 설레게 한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찾아왔다.

필드로 향하기에 앞서 무기(?)를 점검하는 시기. 골프 업계로선 놓칠 수 없다.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세는 '한류'와 '맞춤(Fitting)'이다.

한국 사람을 위한…

미국에 본사를 둔 유수의 골프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한국 골프 시장은 매력 그 자체다. 이제까지 '아시안스펙'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신제품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한국인 전용으로 설계한 신형 X460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캘러웨이골프 사상 가장 큰 사이즈인 460cc의 티타늄 헤드를 장착한 X-460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제한한 반발계수를 준수하면서도 최고의 반발력을 자랑한다. X-솔이라는 독특한 바닥 디자인 덕에 유효 타구 면적이 기존 제품보다 약 10%가 증가되어 방향성이 향상됐다.

맥그리거사는 한국인의 스윙 패턴을 고려한 신제품 'NVG2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신공법인 컵 페이스 기술로 기존 페이스에 비해 30% 유효타구면이 증가되고 페이스의 중심부와 주변부를 달리해 트램빌 효과를 증대시킨 게 특징. 방향성이 탁월하다.

똑같은 것은 싫다

'맞춤형'이 골프채 시장의 두드러진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브라는 신제품 '킹코브라 스피드메탈 시리즈'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전국 대리점에 측정기기를 설치, 볼스피드에 맞게 샤프트의 플렉스(경도)와 킥포인트(샤프트의 가장 크게 휘어지는 부분) 위치, 길이, 헤드 로프트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브리지스톤의 '골퍼스 독(GFD)'은 즉석 피팅이 강점인 시스템이다. 헤드스피드와 백스핀, 사이드스핀 양, 궤도, 탄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클럽 스펙을 제시하는 것은 비슷하나 그 자리에서 맞춘 클럽을 받을 수 있고 이동식 피팅센터인 '피팅 밴'이 운영되므로 시타 행사장에서 곧바로 원하는 사양을 맞출 수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클럽과 비교, 분석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