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의 완급에 따라 작업의 선후를 조정해야한다'의 '완급'은? ①頑急 ②緩急 ③頑級 ④緩級. '緩急'이란?
緩자는 줄이 '느슨하다'(loo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爰(이에 원)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긴장이 풀어지다'(relax) '느리다'(slow)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急자가 원래는 '及 + 心'의 구조였는데,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모양으로 변화되어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급할 때는 마음부터 두근거리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 즉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다. '급하다'(impatient) '급히'(immediately) 등으로 쓰인다.
緩急(완:급)은 '느림과 빠름' 또는 '일의 급함과 급하지 않음'을 이른다. 차분하고 침착해야지 조급하게 서둘러서 좋을 것이 없다. 옛말에 이르길, '엉킨 실을 풀 때에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治亂繩不可急 - '漢書').
▶ 다음은 '유무' [정답 ②]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sol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