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의 목적'(감독 한재림, 제작 싸이더스픽쳐스)에서 박해일과 강혜정이 벌이는 농도짙은 베드신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연애의 목적'이 지난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지면서, 베드신을 접한 관객들의 글들이 이어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4일 가진 기자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박해일과 강혜정의 베드신은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정사 연기는 물론 이들이 나누는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인 대화 내용으로 인해 논란을 예고했었다.

베드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충격 일색이다.

재밌는 사실은 강혜정과 박해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

강혜정에 대해선 전도유망한 여배우임에도 두려워 하지 않고 노출 열연을 펼친 것에 대해 프로정신을 예찬하는 글들이 주로 눈에 띄는 반면, 박해일에 대해선 예전의 순수한 모습과 달리 뻔뻔스런 연기로 이미지 변신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 "섭섭하다" 등 안타까워하는 여성팬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픽쳐스 유순미 팀장은 "베드신은 흐름상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영화의 묘미는 남녀간의 미묘한 심리차이를 드러내는 대사들과 상황, 절묘한 반전을 포함한 드라마 구성에 있다"고 베드신에만 관심이 몰리는 것을 경계했다.

'연애의 목적'은 배급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250개 전후의 스크린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10일 개봉.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