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원외고 이현승군,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 오주현양 등 2명으로부터 명문대 합격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 대원외고 이현승(19)군

지난달 31일 컬럼비아대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그는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100m, 200m 자유형에서 2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기에는 국내 대학보다 미국 대학이 좋을 것 같아 유학반에 들어갔다"며 "특기적성을 다양하게 인정하는 미국대학 입시에서 수영대회 입상경력이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대학 지원 때도 학교 내 '수영팀'이 있는 대학을 선별해 지원했다.

평소 운동연습으로 SAT를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그는 "방학 때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특히 영어 독해와 작문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했다. 앞으로 생명공학 분야를 전공해, 교수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면 미국대학 경력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때 3년간 미 하와이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민사고 오주현(18)양

오양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취미생활을 한 것이 명문대 진학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푹 빠졌고, 수영 실력도 뛰어나다. 취미로 배운 사진 실력도 만만찮다. "대학에 제출하는 에세이에 내가 얼마나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나의 열정을 보여주려고 애썼는데, 이게 기특하게 여겨졌나봐요."

그는 고교 2학년 때 대학측에 사정해 고려대 실험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직접 관련 논문을 쓰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4년간 외국생활 경험이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영어소설책 읽고 에세이 쓰기', '1주일에 영어단어 350개 외우기'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11개 대학에 합격한 그는 현재 케임브리지, 스탠퍼드, MIT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