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yal subject does not mince his words to his lord'는 '충신은 임금에게 ○○하기를 꺼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言明 ②言責 ③失言 ④直言. 답은 ④번. '直言'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풀어보자.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이 똑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모양이 크게 달라졌고, '곧다' '바르다' 등으로도 쓰였다.
言자는 '말'(speech)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최초 자형은 혀가 입[口]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 '길고도 세차게 잘 하는 말'을 뜻하는 長廣舌(장광설)이란 단어가 연상된다.
直言은 '옳고 그른 것에 대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터놓고 곧게[直] 말함[言]'을 이른다. 귀에 거슬리기 마련인 직언을 귀담아 들어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자고로, '직언을 따르면 물 흐르듯 순조롭다'(從諫如順流―漢·班彪). ▶다음은 '보도'
(全廣鎭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