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댐 건설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떤 문제들을 야기할까.
중국의 싼샤(三峽)댐에 견줄 만한 이집트의 아스완댐도 건설로 인한 이익 못지 않게 많은 환경적 피해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댐의 물이 주변의 건조한 땅으로 스며들어 나일강 유역의 지진 가능성을 증가시켰고, 나일강 하류로 흐르는 물이 댐 건설 이전보다 10% 정도 줄어듦에 따라 지중해로부터 소금기가 있는 물이 역으로 유입돼 담수에 염분 농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안 해역에도 염분이 점차 높아지고 부영양화까지 겹쳐 어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국해양연구원 최동림 박사는 "아스완댐 건설로 주변 어획량 4분의 1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DP)의 지구자원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아스완댐 건설이 겹쳐 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 100년 안에 인구 300만명의 알렉산드리아와 50만명의 사이드항이 바닷속에 잠기고 150년 후엔 바닷물이 이집트 식량 재배 면적의 19%를 덮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아스완댐 건설이 겹쳐 나일강 하류의 모래 퇴적이 멈추는 바람에 200㎞가 넘는 해안이 지중해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와 흙 등이 쌓여 만들어졌던 나일 삼각주가 아스완댐 건설(60년 착공, 71년 완공) 이후 바닷물에 침식돼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입력 2004.10.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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