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恭敬'을 표제로 삼았는지는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을 듯. 오늘은 어버이날이기 때문에…

자는 '공손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인데,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공손에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인 듯. 이 경우 '心'자의 모양이 약간 달리 쓰인 점에 유의하자. 共(함께 공)은 발음요소다.

자는 '삼가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苟(진실로 구)와 (칠 복), 두 의미요소가 합쳐져 있다. 어떤 일을 삼가도록할 때에는 회초리를 드는 예가 많았기 때문인 듯. 후에 '공경하다'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恭敬은 '공손히[恭] 받들어 모심[敬]'을 뜻한다. 부모를 잘 공경해야 나라에도 충성할 수 있다고 한다. '나라를 훌륭히 잘 다스리는 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그리고 형이 동생을 사랑하듯이, 백성을 사랑한다'(善爲國者, 愛民如父母之愛子, 兄之愛弟?劉向의 '說苑'·政理편).

▶ 내일은 '舍兄'

[(전광진·성균관대 중문과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