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 케네디, 오드리 헵번, 레옹의 장 르노…. 선글래스하면
떠오르는 얼굴들이다. 공통점은 모두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대로 골랐다는 것.

선글래스의 탄생이 비행사들이 자외선, 적외선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볼 때, 꼭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도 정식 안경 제조 업체의 것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렌즈의 색깔도 다양해져 핑크, 보라, 레드, 옐로우 등이 자주 눈에
띈다. 허나 일단은 피부색, 머리색과 조화가 이루어져야지, 자칫하면
사람은 간 데 없고 안경만 보이기 일쑤다.

머리가 브라운 계열일 경우 렌즈는 녹색, 갈색, 노랑색으로
프레임(안경테)은 금테가 어울린다. 같은 계열의 뿔테를 써도
멋지다. 머리색이 블랙에 가까우면 렌즈는 레드, 보라, 회색 계열로
프레임은 은테나 블랙계열로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시력보호 차원에서
볼 때 녹색 렌즈가 가장 눈을 편안하게 하며, 갈색이나 노란색은
운전자나 스포츠용으로 좋다. 파란색은 실제 청량감과는 다르게
색구별에 다소 장애를 일으키는 편이다. 프레임이 너무 작으면 자외선,
적외선을 제대로 차단 못하고 또 렌즈 색이 너무 어두우면 시각을
방해한다.

얼굴이 둥글면 각 진 프레임으로, 얼굴이 각 진 경우는 둥근
프레임으로 고른다. 안경 크기는 얼굴 길이의 20~25 % 정도를 가리는
게 좋다. 또 인상이 차고 날카로우면 뿔테를, 인상이 부드럽다면
샤프해 보이는 철, 금, 은테 선글래스를 쓴다. 금속테일 경우 착용한
시계나 악세서리와 동계열로 맞춘다.

그러나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거나 나름대로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할 경우 꼭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 단, 선글래스 쇼핑시 절대 혼자
가지 말 것. 조언자, 그것도 안목있는 사람과 함께 간다. 선글래스를
쓰고 거울 속 자기 얼굴을 보면 분별력을 잃기 쉬우므로. (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