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마시고 있는 물이 위생상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4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18-69세 6천4백80명을 대상으로
음용수 복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수로 수돗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51.5%
로 가장 많고 그다음 약수 26.6%, 지하수 16.3%, 생수 5.1%, 기타 0.5%의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 음용수로 어떤 물을 이용하느냐에 관계없이 자신이 마
시고 있는 물이 위생상 안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36.8%에
불과했다.
자신이 마시는 물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하수 음용
자가 59.1%로 가장 많고 그다음 약수(45.7%),시판 생수(33%),수돗물(25.6%)
의 순이었는데 안전성을 의심하는 비율은 고소득자, 도시지역 거주자가
더 많았다.
음용수의 위생상태를 믿지 못해 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33%에
불과하고 대부분 끓이거나(62.7%) 정수기로 걸러서(4.3%) 마신다고 응답
했다.
특히 수돗물을 음용수로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90.3%가 끓여서, 6%
는 정수기로 거르며 그대로 마시는 경우는 3.7%에 지나지 않았다.
또 생수 이용자는 그대로 마시는 비율이 78.3%로 가장 높으면서도
정수기로 다시 걸러 마신다는 경우도 9.8%나 됐다.
한편 지역별로 도시민의 경우 수돗물(56.4%), 약수(31.1%), 지하수
(5.9%), 생수(6.1%)를 음용수로 많이 이용하는 반면 군이하 지역 주민은
지하수(54.6%) 이용자가 가장 많고 수돗물(33.5%), 약수(10.3%), 생수
(1.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