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 기자문화부
공연 예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저녁, 주말에도 대부분 연극, 뮤지컬, 창극, 발레, 무용이 공연되는 극장에 있습니다. 토요일자 Books면 '그림이 있는 도서관' 코너에 그림책 기사도 씁니다. 문화부에서 종교, 영화, 미술, OTT 등을 담당했고, 어느새 그 중 공연을 보고 기사를 쓴 기간이 가장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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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일, 31개 도시, 139회 공연. 객석은 모두 꽉 찼다. 지난 9일 ‘고도를 기다리며’(이하 ‘고도’)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 신구(89)는 경북 구미시 구미문화예술회관의 깨끗이 치운 분장실 거울 앞에 앉아 홀가분하게 웃었다. “아쉬운 거야 말로 어떻게 다 하겠어. 그래도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남 덕분으로 여태껏 살아온 거야. 혼자 할 수 있는 ...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폴 핼펀 지음 | 강성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460쪽 | 2만4000원 1930년대 초, 이론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1900~1958)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훗날 노벨물리학상(1945)을 받는 ‘파울리의 배타 원리’ 등의 업적으로 학계에선 잘나갔지만, 결혼에 실패하며 알코올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 파울리는 정신분석...
“농담 같지만 진심이기도 해요. 연극은 저한테 되게 운명같이 오는 것 같아요.” 23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로제타’(작·연출 김정한) 출연을 앞두고 최근 만났을 때, 배우 김성령은 “연극은 제게 고통인 동시에 쉼”이라며 웃었다. 2019년 연극 ‘미저리’ 이후 6년 만의 무대. “바쁜 일정에 쫓기며 드라마를 찍다 보면 공허해질 때도 있...
전위적 공연 연출가 로버트 윌슨(84)이 지난 31일 별세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연출가, 안무가, 화가, 조각가, 비디오 아티스트, 음향·조명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대표작 ‘청각장애인의 시선’(1970), ‘해변의 아인슈타인’(1976) 등을 통해 현대미술 작품 같은 무대 위에 상징과 이미지를 쌓아 올리는 독창적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의 작품에선 통상...
표는 5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예매를 놓친 관객들은 취소표를 기다리며 매표소 앞을 서성였다. 표를 구한 운 좋은 관객들도 선착순 입장을 위해 시작 1~2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섰다. 3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내린 연극 ‘아르카디아’(연출·번역·각색 김연민)는 단연 최근 공연계의 화제였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시나리오로 오...
전위적 공연 연출가이자 실험적 시각 예술가였던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84)이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그가 설립한 미국 뉴욕 주 워터밀 센터는 “윌슨은 짧은 급성 질환을 앓은 뒤 31일 뉴욕 워터밀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질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맑은 눈과 결연한 의지로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무대, 종이, 조각,...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한국에 온다. 이번엔 영화관이 아니라, ‘센’과 ‘하쿠’, ‘유바바’와 ‘가오나시’가 살아 움직이는 라이브 액션 무대다. CJ ENM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공연이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걸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6년 만에 다시 소극장 산울림 무대로 돌아온다. 극단 산울림은 1일 “고(故)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소극장 산울림 개관 4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고 전했다.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르는 것은 7년 만이다. 임영웅 연출은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2012년 10월 영국에서 첫 번째 K팝 1위 싱글이 된 지 13년이 지나, 이번 주는 전 세계를 지배하는 한국에서 온 음악 장르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의미합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삽입곡 ‘골든(Golden)’이 1일(현지 시각)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사실을 발표하...
“다들 일정이 바쁜데 자발적으로 ‘한국 무대에 꼭 서고 싶다’고 해줘 감동이었어요. 각자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고르고, 가장 아끼는 의상도 가져왔답니다.”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의 동양인 최초 에투알(수석 무용수) 박세은씨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이하 ‘에투알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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