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인 내년부터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된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업체 매장에는 상설 국기 판매대가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현황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우선 오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 다는 날을 달력에 표기하기로 했다. 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총 7일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난 6월 ‘월력요항’에 태극기 다는 날을 처음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월력요항은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다.
민간 기업과도 협력해 태극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장에 상설 태극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태극기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업 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하거나 신문 광고 등에 태극기 달기 홍보 문구 등을 넣을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민간 기업들과 태극기 캠페인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유통업체 이외에 은행 등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방통위 등과도 협력해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교육부와 협력해 초·중·고등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 등 태극기 인식 제고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태극기 홍보를 위해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도 선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유명인뿐 아니라 태극기를 사랑하는 초등학생 등 일반 국민들도 홍보대사로 위촉할 수 있다”고 했다.
행안부는 오는 8월 15일까지는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절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태극기 거리 판매를 확대하고, 지하철·버스 등에서 태극기 달기 홍보 방송을 실시한다. 태극기 달기 홍보 동영상도 만들어 전광판에 내보낸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기꽂이가 없는 집에서는 붙이는 태극기나 차량용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로 태극기를 달 수 있다는 것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