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안경쓴 이)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코치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얻은 가운데, 현지 매체 상하이데일리가 우승을 이끈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2004년 지린성 창춘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6명의 중국 국가대표를 발굴했다.

매체는 “김 감독이 오랜 중국 생활로 중국어를 잘하고 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며 “선수와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다른 한국 지도자보다 덜 엄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김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은 사연도 전했다.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감독이 2006년 저우양에게 보낸 손편지 /상하이데일리

김 감독은 2006년 저우양에게 중국어로 적은 편지 한 장을 보냈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서 너를 돕고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감동받은 저우양은 이 편지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또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와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도 조명했다. 매체는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왕멍과 알고지냈다”며 “2018년 왕멍이 중국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하면서 그는 은퇴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코치는 다른 스태프와 달리 직접 스케이트를 타고 선수를 지도한다”며 “왕멍은 안 코치를 쇼트트랙의 전설로 여긴다”고 했다.

임효준에 관해 매체는 “지난해 3월 귀화했고 다음 달부터 중국 대표팀으로 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4개를 비롯해 총 48개의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강국이지만 내분, 성폭력, 따돌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