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올 하반기 기초과학 15개, 소재 7개, ICT(정보통신기술) 9개 등 과제 총 31개에 39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 분야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매년 세 차례 지원 연구 과제를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등에서 과제 634개에 8125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생리·자연 현상의 기초 원리를 규명하는 과제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음식을 먹을 때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를 연구하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혀에서 미각에 대한 정보 처리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이론을 연구할 예정이다. 강원대 분자생명과학과 이지민 교수는 유전자의 이상 변화를 인지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 치료법 기술 연구에 나선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는 4족 보행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연세대 주철민 교수는 안구 질환을 높은 해상도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서강대 물리학과 유효빈 교수는 메모리 집적도 한계를 돌파해 반도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강유전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