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도쿄 시내의 도요타 본사 앞에 설치된 석조 상호. 2024.01.24/AFP 연합뉴스

신세대 못잖게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고령 운전자가 많은 일본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차 구매 상품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시니어용 안심 특약’ 상품을 만들었다. 도요타 자동차를 판매하는 한 딜러숍은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언제까지 탈지 모르겠다. 최신의 안전 장비를 갖춘 자동차로 갈아타고 싶다는 분들도 안심하고 신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할 때 사고나 질병, 면허 반납 등으로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매달 내야 하는 비용을 설정하는 식이다. 차량을 반납할 때 별도로 돈을 낼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해 신차 구매의 문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닛산도 60세 이상 운전자가 별도의 금액 부담 없이 원하는 시기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안심 플러스’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40~50대를 상징하는 이른바 ‘X세대’가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통계업체 엑스페리안은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3년 X세대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신차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X세대가 구입한 차량의 9.4%는 전기차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