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다시 한번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화려하게 컴백한 그가 이번엔 넷플릭스와 손잡고 파격적인 장르물에 도전한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통해 데뷔한 김수현은 2011년 방송된 KBS2 '드림하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영화 '도둑들'(12, 최동훈 감독)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고 '은밀하게 위대하게'(13, 장철수 감독)로 69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연이어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 킹'으로 등극한 그는 2017년 10월 군입대, 지난해 7월 제대해 첫 작품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 역시 성공으로 이끌며 변함없는 '대세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러한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을 향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드라마는 물론 영화계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핑거'(한지완 극본, 정지우 연출)를 선택해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수현이 선택한 '핑거'는 한국판 '아메리칸 싸이코'(00, 메리 해론 감독)로 불리는 기대작이다. 완벽 그 자체인 유명 건축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지만 내면에는 결핍된 인격을 가진 소시오패스 살인마 주인공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장르물. 김수현은 극중 상처와 결핍으로 가득 찬 다중인격 소시오패스 주인공을 연기한다. 무엇보다 김수현은 '핑거'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는 물론 섬뜩한 스릴러 연기 등을 시도해 전과 다른 이미지 변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핑거'는 영화 '모던 보이'(08) '은교'(12) '4등'(16) '침묵'(17) '유열의 음악앨범'(19) 등을 연출하며 충무로의 대표 감독으로 등극한 정지우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SBS 드라마 '원티드'를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또한 KBS2 '오늘의 탐정',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등과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2 드라마 '안녕? 나야!',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비욘드제이가 맡는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6일 오후 "'핑거'는 김수현이 제안 받은 작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단계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핑거'는 현재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을 발탁할 계획이며 조·단역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내년 봄 크랭크 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