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63·사진) 충북 제천시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키르기스스탄 대사, 아제르바이잔 대사 등을 지냈다. 외교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시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공직 경험과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시민들이 잘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제천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3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 지역에 일자리를 대거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시민 소득을 증대시키고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3조원 투자 유치를 어떻게 달성할 계획인가.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 등에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하겠다. 또 외국 기업 특화도시를 육성해 우수 기업과 자본을 끌어올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제4·5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쏟겠다. 공공기관 유치에 힘쓰면서 투자 유치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할 생각이다. 투자자들이 제천에서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관광객이 머물면서 소비를 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특정 지역에 집중하지 않고 도심은 물론 의림지, 청풍호권 등 다양한 지역에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배론성지~박달재 순례길 조성, 청풍호 주변 휴양 리조트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천관광공단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루 5000명이 제천에 머물 수 있도록 해 관광 부흥을 이끌 계획이다.”
-명품 파크 골프장 조성에 대해 실효성 논란도 있다.
“파크 골프는 장비가 간소하고 비용도 저렴해 누구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동호인 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협회 인증이 가능한 수준의 명품 파크 골프장을 단계적으로 10곳 정도 조성할 계획이다. 높은 구매력을 갖춘 중·장·노년층이 즐기는 파크 골프는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새로운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외 없는 건강 복지’를 강조했는데.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임산부 심리케어 서비스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장애인에게 맞춤형 융합 복지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학원비·위생용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노인을 위한 경로당 무료 점심 지원을 위해 월 지원액을 상향하고,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겠다. 부족한 공공 의료서비스를 적극 확충해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
-중단 논란이 일던 의림지 뜰 자연치유특구 사업은 어떻게 되나.
“이 사업은 사업비가 1600억원 이상 드는 만큼 실패할 경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사업을 잠정 보류하고 경제성을 면밀하게 검증하고자 한다. 개별 단위 사업의 추진 여부와 콘텐츠 보완 등을 통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