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현재 해외 10국에 22개 네트워크를 갖춘 NH농협금융은 2030년 해외 네트워크를 11국·2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2030년이면 글로벌 수익 비율이 전체의 10%를 넘기는 게 목표다. 여타 금융그룹보다 해외 진출 시작은 늦었을지 몰라도, 여느 금융사보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업 구조를 갖추기 위해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글로벌 신년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 중점 추진 사업으로 ▲해외 점포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투자 및 디지털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추진 ▲글로벌 인력 전문성 확보를 위한 인력 관리 체계 고도화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 확대를 선정했다.
일단 해외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재건을 추진한다. 변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금융 전 점포의 사업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진단한 뒤 개선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디지털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설정한 ‘동남아 디지털 공동 투자 펀드’를 규모화하는 한편, 현지 유망 핀테크 또는 플랫폼 회사와 협력을 다각화하고 해외 점포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본이 필요한 해외 점포에는 증자를 할 계획이다.
김용기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사장은 “농협금융이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지주와 자회사 간 긴밀한 협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인도 북부 노이다 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얻은 농협은행은 올해 7월경 노이다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인도는 약 13억명의 소비 시장을 지닌 발전 가능성이 큰 서남아시아 중요 거점”이라며 “철저한 영업 준비를 통해 현지 금융시장과 상생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