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들의 금융을 지원하는 국책은행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월 ‘기업금융플랫폼’을 구축, 기업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출입은행 본관 전경. /수출입은행 제공

수출 기업들의 금융을 지원하는 국책은행 수출입은행도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월 ‘기업금융플랫폼’을 구축, 기업 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행정안정부·중소벤처기업부·신용정보원 등에 개별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온라인 서류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의 법인 인감을 대체하는 ‘전자서명’을 도입, 서류 작성과 관리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대출 현황을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했고, 원리금 납부 내역·금융거래확인서·대출잔액증명서 등 증명서 발급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증명서 발급 단계별 과정에서는 챗봇‧카카오톡을 통한 실시간 알림이 제공된다. 가동 첫해인 작년 전체 법인 고객 중 가입률 45%(648개 회사)를 달성했다.

수출입은행은 기업 금융 자동 심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심사 모형을 활용해 대출 과정을 자동화할 예정이고, 심사 결과와 보고서도 자동 생성된다. 현재 시스템 개발을 위한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계적 도입을 추진한다. 4월 중으로 기업 신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자동 심사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먼저 가동하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 ‘자동 심사·승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자동화된 심사 과정과 보고서 작성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표준화된 데이터에 기초한 심사 체계를 통해 심사 편차가 줄어들 것이고,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심사 데이터가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