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셨고, 식사 후엔 치간 칫솔과 치실을 썼어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9일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서 ‘건치 어르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김임식(102) 어르신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씨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는 것이 지금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건치 어르신 선발 대회를 통해 선발된 24명 중 한 명이다.

검진 결과 김씨는 23개의 치아를 갖고 있다. 큰어금니까지 있어서 음식을 씹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는 “100세를 넘겨서도 20개 넘는 치아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김씨는 치아 상태만 보면 50대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김씨는 한국전쟁 때 피란 다니던 시절에도 때가 되면 반드시 양치를 했다고 한다. 치약과 칫솔이 없으면 개울가에서 고운 모래를 손에 쥐고 이를 살살 문질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서광석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서울대 치과병원 장애인치과병원장) 등 63명이 취약 계층과 지역 주민의 구강 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