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 중 아기가 땀을 많이 흘려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아기들은 왜 땀을 많이 흘릴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성인들처럼 체온 조절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땀을 흘리기 시작하면 실내 온도를 확인해야 해요. 아기들은 조금만 더워도 땀을 많이 흘리고, 조금만 추워도 체온이 뚝 떨어질 수 있어요.
아기의 몸이 체온 조절을 스스로 잘할 수 있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려요. 그래서 그 전까지 아기가 외부 온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아기들은 젖을 먹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요. 이는 엄마가 아기를 껴안고 수유하면서, 아기 몸이 엄마의 따뜻한 체온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거예요. 또 아기가 젖을 빨면서 에너지를 쓰느라 그렇기도 하고요. 아기가 젖을 먹는 동안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면 잠시 수유를 중단하고 트림을 시켜주는 게 좋아요. 이후 다시 수유를 하면 됩니다.
울 때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어요. 아기들은 울음을 통해 부모와 의사소통을 하는데요. 아기의 우는 행동은 우리가 운동하는 것만큼이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이기에 땀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아기들은 잘 때도 땀을 흘려요. 인간의 수면은 크게 비(非)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뉘어요. 비렘수면은 호흡과 심박동이 느려지는 특징이 있어요. 렘수면은 호흡과 심박동이 불규칙적이고 꿈을 꾸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은 전체 수면 시간 중 렘수면 상태가 20~25% 정도예요. 하지만 신생아는 수면 시간의 50%를 렘수면으로 보내요. 아기들은 렘수면 상태가 깊게 진행될 때 땀을 많이 흘리는데요.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기도 해요.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아기가 렘수면 상태가 아닌 이유로 자다가 땀이 나는 때입니다. 먼저 방이 너무 더워서 자다가 땀을 흘리는 경우예요. 이때는 반드시 시원하게 해줘야 해요. 높은 실내 온도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아기가 아파서 자다가 땀을 흘리는 경우예요. 아기가 땀을 흘리면서 잠을 잘 못 자거나, 발열이나 기침, 구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