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영, 문태호, 민성숙, 신경호, 유대균, 조백송.

6·1 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선 ‘학력 향상’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강원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에선 문태호(54)·강삼영(54) 후보 등 2명이, 중도·보수 진영에선 신경호(70)·유대균(62)·민성숙(59)·조백송(60)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2010년 전교조 출신으로 당선된 민병희 현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여섯 후보는 한목소리로 ‘학력 향상’을 외치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은 민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며 기초 학력 진단 평가 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신경호 후보는 19일 “현 교육 당국은 기초 학력 진단 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비판하며 실시하지 않아 학생 기초 학력을 명확히 진단할 수 없었고 수능 성적 저하를 낳았다”며 “수능형 내신 평가 문항을 개발해 학생들의 수능 적응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유대균 후보도 “강원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최하위권에 그쳐 ‘교육이 무너졌다’는 학부모의 아우성이 크다”며 “기초 학력 진단 평가 개선, 적성 중심 진로 교육 및 입시 지원 시스템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성숙 후보는 “학교는 학생의 실력과 인성을 길러줘야 하지만 현 교육 체제는 이를 놓쳐 학력과 체력까지 바닥”이라며 “학생별 맞춤형 학습 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업 성취도 향상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백송 후보는 “현 교육감은 수행 평가 위주의 과정 평가만 해 학생들이 기초 지식을 정상적으로 키우지 못했다”며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 비율을 균형 있게 조정해 학업 성취 수준을 높일 생각”이라고 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학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강삼영 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학생의 강·약점을 분석해 이해가 빠른 학생에겐 심화 과제를, 이해가 느린 학생에겐 배려를 하는 맞춤형 교육에 힘써 학력을 신장시키겠다”고 했다.

문태호 후보는 “명문대 진학률과 수능 성적을 학력 저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대입 지원관을 확대 배치해 진학 지도를 체계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