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주재관(駐在官) 1명을 해외에 근무시키는 데는 1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재관에게는 봉급 외에 재외 근무 수당, 특수지 근무 수당, 가족 수당, 자녀 학비 보조 수당 등이 지급된다. 전체 주재관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공개돼 있지 않으나, 2022년도 결산에 따르면 국회사무처가 주재관 10명을 운영하는 데 14억3100여 만원, 1인당 평균 1억4300여 만원이 들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재외공관에는 외무 공무원 1449명, 주재관 354명, 파견관 75명, 행정 직원 3489명 등 5367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의 인건비로 연간 2600억원이 들어간다.
주재관들은 외무 공무원과 함께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로, 각자 소속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외교부의 직위 공모에 응해 선발된 이들이다. 주재관으로 근무하는 기간에만 외교부 소속이고, 임용 기간이 끝나면 원기관으로 복귀한다. 외교부는 경찰, 고용노동, 산업통상자원, 출입국, 환경 등 21개 분야에서 주재관을 선발하고 있다. 사실상 정부 주요 부처·청별 몫이 정해져 있는 직위다.
주재관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3년에는 297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54명으로, 10년 새 57명(19.2%)이 늘었다. 경찰청(73명), 산업통상자원부(51명), 법무부(32명), 문화체육관광부(25명), 기획재정부(20명) 등 정부 기관 중에서도 권한과 규모가 큰 기관에서 많이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