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만큼, 롯데는 미래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이 목표다. 올 초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0일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 간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 플랜트 연내 착공 추진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이 주요 골자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 플랜트 조성·운영을 위한 행정적 절차 지원에 적극 협력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부지 확보 및 시설 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지주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주로서 성공적인 사업 실행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자율주행 셔틀 및 자율협력주행(C-ITS)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같은 모빌리티 분야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모빌리티 분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기술·자원을 공유해 자율주행 레벨에 도달 가능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레벨5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SDV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원하는 앱을 설치해 기능을 추가하는 것처럼 자신의 자동차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 및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과 사용자들이 즐길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지난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엑스포’에 참가해 하이퀄리티 VR(가상현실) 버전을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PC 버전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모바일 버전을 공개했다. 행사 기간을 전후로 가상 쇼핑,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의료 케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업체들과 기술 협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