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이사장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윤보선민주주의연구원(원장 김용호 인하대 명예교수)등 고(故) 윤보선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 단체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동참한다.

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 이사이자 윤보선 전 대통령 장남인 윤상구씨는 31일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윤보선 전 대통령 장남이자 윤보선기념사업회 이사인 윤상구 전 국제로터리재단 부이사장은 31일 “아버지는 이승만 정부와 싸운 적은 있지만 이 대통령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주역이면서 한미 동맹을 이끈 주인공으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평가하셨다”면서 “김성수 이사장과 김용호 원장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참여하는 데 흔쾌히 동의하셨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등 전직 대통령 아들 4명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한 데 이어 이승만 대통령과 직접 맞섰던 윤보선 대통령 아들까지 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이다.

윤보선 대통령은 광복 직후 한국민주당(한민당) 창당에 참여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서울시장과 상공부 장관으로 발탁될 만큼 이승만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1952년 이 대통령 재선을 위한 발췌개헌안 통과 이후 결별했다. 1954년 한민당을 계승한 민국당 국회의원 후보로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됐다.

1955년 현 야당의 뿌리인 민주당을 창당, 중앙위원회 의장,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반(反)이승만 대열의 중심에 섰다. 3·15 부정선거 때는 민주당 조사단장을 맡아 “마산 시민 봉기는 애국 시민의 의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4·19로 하야한 이후 민·참의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윤상구씨는 “아버지는 상해 임시정부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밑에 있는 분들이 이 대통령과 아버지 사이를 안 좋게 만들었지만 실제론 오래된 인연”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병석에 있을 때 어머니(공덕귀 여사)를 모시고 병문안하러 간 적 있다”면서 “프란체스카 여사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가 장례식에 참석해서 추도사를 하셨다”고 말했다.

윤보선기념사업회와 윤보선민주주의연구원은 2일 오후1시30분 서울 종로2가 YMCA에서 여는 심포지엄 ‘한미일 협력의 역사와 미래’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라종일 전 주영, 주일대사와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 및 주일대사가 기조강연과 발제를 맡는다. 문의 (02)73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