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1년 전보다 38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임시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매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우수 중소기업 온택트 채용동향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희망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9000명(2.1%)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2019년 7월(39만8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컸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지난해의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수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3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지난 3월 처음으로 플러스로 바뀌었다. 이 같은 플러스 전환은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던 작년 3~4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늘어난 일자리의 61%는 임시 일용직이었다. 임시 일용직은 1년 전보다 23만4000명(14%)이 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택배 기사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3만6000명(3.3%) 늘었다. 반면 상용직 근로자는 10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상용직 근로자로 보면 0.7%만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3만1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5000명 등이 늘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3만1000명이 줄며 작년 2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