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의 방미 중 최고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는 형식을 넘어 북핵에 맞서기 위한 한미의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 냈다. 비확산조약(NPT)이라는 국제사회의 룰을 지키면서 구두에 그쳤던 미국의 핵우산을 명문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며 민주 진영의 확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초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국가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 4년 만에 포함시킨 데 이어 총리의 조기 답방까지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 발표로 시작된 윤석열 정부의 선제적 외교가 한일 정상회담→ 미국의 긍정적 평가→국빈 방미 환대→한일 ‘셔틀 외교’ 복원이라는 연쇄...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를 전후해 캐나다·독일·유럽연합(EU) 등 G7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회의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초청을 받은 정부는 G8 지위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G7 외교’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G7 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추진 중인 정상급 인사는 1일 현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관계를 글로벌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파생된 과제도 적지 않다. 중국과 러시아 문제가 대표적이다. 원로들은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적대로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과 대담에서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국제사회는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써 대응해야 한다”고 했...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는) 청년들의 피로 맺은 혈맹이자, 자유에 기반한, 정의롭고 미래로 향하는, 모든 삶을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이라며 “미래 세대에 온전히 넘겨야 할 값진 유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민주, 자유, 안보, 무엇보다 자유라는 공유된 신념에서 탄생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미 국방부는 최근 한미 양국의 핵 불능화(Disablement) 부대가 한반도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고 밝히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 사진 공개는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에 맞서 ‘핵협의그룹’을 창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미 육군의 핵불능화팀과 한국군 핵특성화팀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함...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국제사회는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이라는 제목으로 한 연설에서 “국제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나흘째인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외곽에 있는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펜타곤 정문에선 육·해·공 미군 의장대가 도열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찾아 NMCC의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NMCC는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발표된 확장억제 강화 관련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백악관이 “사실상의 핵 공유는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동맹 파트너십의 강화”라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워싱턴 선언을 통해) 미국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국민께서 사실상 (NATO처럼)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옳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하자 상·하원 의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국의 민주·공화 의원들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워싱턴 DC로 모여...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며 “한미 동맹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건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연설은 영어로 44분 정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자기가 미 의회에는 아이돌 그룹 BTS보다 먼저 왔다며 영어로 조크도 했다. 윤 대통령 연설에 의원석과 방청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에서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해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들에 정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북핵 등 안보 문제에 집중했던 ‘지역 동맹’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공급망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공조하는 ‘글로벌 동맹’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전...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와 미국 팝 가수 돈 매클레인. 이 두 사람은 2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백악관 만찬에 초대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준비한 깜짝 카드였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國賓)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히니가 번역한 글귀를 읊조리고 내빈들의 요청에 매클레인이 1971년 발표한 ‘아메리칸 ...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를 26일(현지시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인 2017년 6월 19일 사망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2019년 11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했다. 웜비어의 모친은 김 여사와 면담한 이후 “김 여사가 진심 어린 태도를 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핵협의그룹은 북한 핵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우산(확장 억제) 제공과 관련한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고, 핵전력 운용과 관련한 기획·실행에도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확장...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오전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은 30분가량 진행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오전 10시14분 백악관 잔디 광장인 사우스론에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분 뒤 전용 차량 편으로 사우스론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와 미 8군 사령관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켰던 월턴 워커 장군 손자(샘 심스 워커 2세),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남희 씨와 헤드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밴플리트, 워커, 백선엽 장군 유족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했다. 훈장을 받은 세 사람은 6·25 참전 용사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코닝이 한국에 대해 15억 달러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했다. 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 투자(19억 달러)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발표한 15억 달러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참배를 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우리의 국립현충원처럼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