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은 미래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 후보로 꼽히는 행성이에요. 이 때문에 '제2의 지구'라고도 불리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화성 탐사를 위해 탐사선과 궤도선을 쏘아 올리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요. 머지않아 인간이 화성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일이 현실로 나타날지도 몰라요. 6월 2일(현지 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인간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구멍을 발견했거든요.
화성정찰위성(MRO) 카메라에 담긴 이 구멍은 화성의 거대한 화산 지역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에서 포착됐어요. 전문가들은 이 구멍 아래에 수천㎞에 달하는 동굴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구멍이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위치에 자리하다 보니, 용암이 흘러 형성된 천연 동굴일 수 있다는 셈이죠. 화성은 최저 기온이 약 영하 140℃로, 지구보다 기온이 매우 낮아요. 화성의 기온이 낮은 이유는 지구와 달리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대기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인데, 화성의 대기는 지구의 약 1%에 불과해요. 전문가들은 구멍 아래에 동굴이 있다면, 인간이 체온을 유지하고 호흡을 아낄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용어풀이
대기(大氣): 지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 질소·산소·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돼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용암(鎔巖):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분출물 가운데 암석이 녹아서 만들어진 붉게 빛나는 액체. 밖으로 흘러나온 용암의 온도는 보통 1500℃ 정도다.
베이스캠프: 인간이 일정 기간 머무는 간이 공간.
→ NASA가 발견한 화성 구멍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