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정 교과서가 사고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수학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접할 수 있고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 생활 속 수학이라 하면 교구를 활용한 학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교구를 활용한 학습은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사실 수학 교구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깃돌이나 컵, 손가락, 바둑알, 달력, 시계, 막대기, 연필 등 여러 가지 사물들이 모두 수학 교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 속 사물을 교구로 활용하는 것이 시중에서 파는 정해진 수학 교구보다 흥미를 유발 하는 데 효과적이며, 창의성 향상에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학 교구|집에서 교구를 이용해 수학을 공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노는 트럼프 카드, 바둑알, 주사위, 동전, 상자, 블록, 수수깡 등 모든 것이 전부 수학 교구가 될 수 있습니다. 거실과 방 안, 부엌에 있는 물건들도 모두 교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족, 친구들끼리 동전을 가지고 수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500원, 100원, 50원, 10원짜리 동전을 가지고 원하는 금액을 만들어보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찾는 활동을 할 수 있고, 한 사람이 동전을 섞어 겹쳐놓고 나서 총액을 말하면 나머지 사람은 다른 동전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동전이 얼마짜리인지 맞힐 수 있습니다. 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달력을 구해서 펼쳐놓고 월간 일수와 요일에 따른 날짜 등 달력 구조를 관찰하면서 매주 같은 요일 날짜가 몇씩 늘고 있는지, 같은 주에서 월요일과 수요일의 날짜는 몇씩 차이가 나는지 등 달력에 어떤 규칙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일이 화요일이라면 15일은 무슨 요일인지와 같은 문제를 만들어 함께 풀어보는 것도 사고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신체를 이용한 사고력 수학 놀이|이외에도 우리 손발을 교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의 일부를 이용해 여러 가지 사물이나 공간의 길이를 재어보며 길이에 대한 감각, 오차, 어림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펴서 두 끝 사이의 거리인 뼘이나 엄지손가락의 너비, 발걸음을 단위길이로 정해 내 책상이나 식탁 길이, 거실 면적 등을 잴 수 있습니다. 엄마 손과 내 손으로 탁자의 길이를 재어보며 탁자의 길이는 똑같지만, 엄마 손으로 잴 때와 내 손으로 잴 때 뼘 수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엄마 손으로 잴 때 10뼘이 된 책상 길이가 내 손으로 재었을 때 몇 뼘이 나오게 될지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단, 수학 교구는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구체적 사고를 도와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교구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