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까지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행성 정렬’의 예상도. 사진상으로는 오른쪽이 서쪽, 왼쪽이 동쪽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계에 속해요. 태양계는 지구를 포함해 태양을 도는 8개의 행성으로 이뤄졌는데요. 내일(25일) 밤, 지구와 수성을 제외한 행성 6개(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주 쇼가 펼쳐진대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태양계 행성은 각자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돌거나 기운답니다. 즉, 서로 다른 공전(公轉·천체가 다른 천체 주위를 도는 것) 속도와 기울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따라서 영원히 다른 행성과 가까워질 수 없어요. 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착시(錯視·시각적인 착각 현상) 때문이랍니다. 궤도(軌道)가 가까워지는 특정 순간에 하늘을 보면 행성이 줄지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행성들이 실제로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는 각도가 만들어낸 환상이랍니다.

이번 현상은 25일 이른 저녁에 가장 관측하기 좋다고 해요. 만약 내일 하늘이 맑다면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은 눈으로 볼 수 있을 거예요. 해가 지는 서쪽 하늘에는 금성이 밝게 보이고, 그 옆에는 토성이 희미하게 나타날 거고요. 머리 위로는 목성이, 동쪽에서는 화성이 붉게 보일 전망입니다. 다른 행성보다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천왕성과 해왕성은 육안(肉眼·맨눈)으로 보기 어려워요.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죠. 태양과 천왕성의 거리는 약 29억㎞, 해왕성까지는 46억㎞에 달하거든요.

 용어풀이 

궤도(軌道): 행성·혜성·인공위성이 곡선으로 움직이는 길.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은 타원형으로 궤도를 그리며 공전한다.
NIE 코너
질문태양계에 속하는 8개의 행성을 태양과 가까운 순서대로 적어 보세요.
질문내일 저녁, 하늘에서 태양계의 행성 6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