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가장 더웠던 해였어요. 1900년 이후로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죠. 바닷물이 따듯해지자 빙하가 녹기도 했는데요.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WI) 과학자들은 작년이 왜 유독 더웠는지 이유를 찾던 중 '구름'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구름은 기온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구름은 태양빛을 반사해요. 햇빛이 지구 표면에 가해지면 지구 온도는 높아지거든요. 구름이 햇빛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는 셈이죠. 구름이 햇빛을 많이 반사할수록 기온이 낮아진답니다.
구름의 높이도 중요해요. 높은 구름은 지구 표면에서 나오는 열을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높은 구름이 많으면 지구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요. 반면 낮은 구름은 지표면의 열을 막는 효과가 적어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선 높이가 낮은 구름이 필요한 거죠. 구름 높이가 2㎞ 이하면 낮은 구름, 6㎞가 넘으면 높은 구름으로 분류해요.
그렇다면 작년엔 왜 낮은 구름이 줄었을까요? 구름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생기는데요. 기후 변화로 바다가 따뜻해지자 상승기류로 인해 하늘 높이 올라가는 수증기가 더 많이 생겼어요. 낮은 곳보다 높은 곳에 수증기가 많이 생기자, 대다수의 구름이 높은 곳에 자리하게 된 겁니다. 반면, 낮은 구름은 높은 구름보다 생기지 못한 거고요.
상승기류(上昇氣流):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흐름을 말한다. 상승기류가 강해지면 구름이 더 높은 위치에서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