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A양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집마다 태양광이 달려있어요. 햇빛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머지않아 어두컴컴한 밤에도 태양광에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아요. 9월 29일(현지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은 밤에도 태양에서 온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을 개발했거든요.
이제껏 태양광은 햇빛에서 나오는 가시광선(可視光線)을 모아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었어요. 가시광선은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이에요. 주로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을 띠죠. 연구팀은 가시광선이 아닌 햇빛에서 나오는 적외선(赤外線)에 주목했어요. 적외선은 가시광선과 달리 사람 눈으로 볼 수 없어요. 보통 낮 동안에 태양열을 받은 모든 건물이나 물체가 밤이 되면 적외선을 뿜어내거든요. 연구팀은 이 적외선을 모으면 전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연구팀은 적외선을 내뿜지 않고 흡수하는 금속 장치를 만들었어요. 즉, 낮에는 가시광선으로 전기를 만들고 밤에는 적외선으로 전기를 만들어 24시간 내내 태양광이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헬륨, 아르곤, 질소 등 기체를 장치에 넣었어요. 기체는 적외선을 머금는 특징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태양광에 장치를 달아 한 달 동안 햇빛을 보게 했어요. 태양광이 만들어 낸 전기로 작은 스피커를 작동시켰죠. 그 결과, 해가 뜬 낮에는 가시광선으로 전기를 만들어 스피커에서 노래가 끊임없이 나왔어요. 해가 진 밤에는 적외선으로 전기를 만들어 새벽에도 노래가 끊기지 않고 이어졌죠. 적외선은 가시광선의 10분의 1에 달하는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