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 우주선과 소행성 충돌 계획도.

간혹 뉴스에서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거예요. 만약, 작은 별 대신 커다란 소행성이 우주로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우주 과학자들은 지름 20~50m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힌다면, 도시 하나가 파괴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실제로 1908년 러시아에 지름 50m짜리 운석이 떨어진 적이 있어요. 거대한 운석은 지상 30㎞에서 폭발해 사방으로 떨어졌답니다. 운석 폭발 충격으로 일대는 굉음과 함께 빛이 번쩍였죠. 주변 2000㎞의 산림은 파괴됐고, 부상자가 1400명가량 생겼답니다. 과학자들은 이때 폭발 위력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배로 추정하고 있어요. 더 큰 운석이 떨어진 적도 있었어요. 공룡 멸종 당시 지구와 충돌한 운석은 지름 10㎞에 달해요. 고작 이 운석 하나가 지구 기후를 바꾸고, 한 종족을 멸망시켜버린 거죠.

이렇게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을 '잠재적 위협 소행성'이라 부릅니다. 현재 이런 소행성이 지구 주변에 2000여 개가 있다고 어림잡고 있어요. 이 소행성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구로 날아올지 모른다는 말인데요. 소행성 충돌을 대비하고자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10월 실시된 '다트(DART) 실험'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 충돌 실험'을 성공한 사례예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구와 110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향해 '다트' 우주선을 쏘아 올렸죠. 시속 약 2만4000㎞로 날아간 다트는 정확하게 소행성과 부딪혔답니다. 지구를 비켜나갈 정도로 소행성의 궤도가 바뀌려면, 어느 정도로 무거운 우주선을 어느 정도의 속도로 충돌시켜야 하는지 실험한 거지요.

다트 실험의 성공은 큰 의미가 있어요. 물리적인 힘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물론, 완벽한 방어 체계를 구축한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죠. 부디 지구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완성됐으면 좋겠습니다.

→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킬 방법을 자유롭게 상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