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난쟁이 행성’이라고도 불려. 행성에 비하면 크기가 작고 왜소해서 가까이 있는 천체를 튕겨 낼 만한 힘은 없어.
우리 모임의 회원은 대장인 명왕성을 비롯해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 케레스까지 모두 다섯이야.
왜행성(矮行星)을 크기 순서대로 적으면 에리스, 명왕성, 마케마케, 하우메아, 케레스이고, 가장 큰 왜행성인 에리스의 크기는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의 절반 정도 크기다.
명왕성을 제외한 왜행성의 이름은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우리는 왜행성의 모임이야. 모양은 둥글고 태양의 주위를 돌지. 그런데 어째서 '행성'이 아니라 '왜행성'이냐고? 아쉽지만 우리는 행성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꽤 작거든. 게다가 행성만큼 힘도 세지 않지.
행성은 가까이 있는 천체를 튕겨 내기 때문에 자기의 공전 궤도에 다른 천체들이 없어. 그와 달리 우리 근처에는 천체가 많아.
우리는 2006년에 새롭게 생긴 모임이라서 아직 회원이 많지 않아. 하지만 조건을 갖춘 다른 천체가 발견된다면 왜행성의 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우리도 더 유명해지겠지? 헤헤,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우리 중에서 명왕성이랑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는 태양과의 거리가 멀어. 해왕성보다도 더 먼데, 태양계의 끝부분에 있어서 ‘태양계 외연 천체’라고 부르지.
또 우리의 대장인 명왕성의 이름을 따서 ‘명왕성형 천체’라고도 불러.
명왕성형 천체의 특징은 공전 주기가 무척 길다는 거야.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명왕성은 248년쯤 걸리고 에리스는 558년 정도 걸리거든. 정말 오래 걸리지? 케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라는 곳에 있어. 우리 중에서 가장 작아서 지름이 에리스의 5분의 2 정도야.
● 다산어린이 '뿐뿐 과학 도감: 우주'(와타나베 준이치 글,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