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표면에는 구덩이처럼 움푹 파인 '크레이터'가 많고, 토끼 그림자처럼 보이는 '달의 바다'가 있어. 나는 스스로 빛나는 게 아니라 태양의 빛을 반사해. 지구에서 보면 날마다 내 모습이 조금씩 바뀌지. '달이 차고 기운다'고 하잖아.
태양으로부터의 평균 거리: 38만4400㎞ (시속 60㎞의 자동차로 약 267일 걸린다)
지름: 3475㎞ (지구가 탁구공이라면 달은 작은 구슬 크기)
질량: 지구의 약 81분의 1
중력: 지구의 약 6분의 1
공전 주기: 27.32일
자전 주기: 27.32일
표면 온도: -150~120도
우주에 있는 다양한 천체들 중 나만큼 지구인에게 친근한 천체도 아마 없을걸? 왜냐고? 뭐니 뭐니 해도 나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인 데다가 인간이 착륙한 유일한 천체잖아.
내 표면에는 ‘크레이터’라는 구덩이가 많아. 그리고 지구에서 보면 토끼처럼 보이는 무늬도 특징이지. 이 토끼 무늬는 거대한 운석이 몇 개씩 날아와 부딪치는 바람에 지하에서 마그마가 뿜어 나오면서 생긴 지형이라고 짐작하고 있어. 내 표면에 어둡게 보이는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해. ‘바다’지만 물은 없지.
노란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 표면은 회색 모래로 덮여 있어. 나는 내 힘으로 빛나는 게 아니라 태양이 보내는 빛을 반사하거든.
지구에서 나를 보면 날마다 모양이 바뀔 거야. 둥근 보름달일 때도 있고, 초승달이나 반달일 때도 있지. ‘삭’ 이라고 해서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이런 현상을 ‘달이 차고 기운다’고 하는데, 약 30일에 걸쳐서 삭 → 초승달 → 반달 → 망(보름달) → 그믐달 → 다음 삭으로 변하지.
차고 기우는 이유는 내가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이기 때문이야. 내가 움직이면서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태양의 빛이 닿는 위치나 면적도 바뀌니까 지구에서 보이는 내 모습도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거란다.
● 다산어린이 '뿐뿐 과학 도감: 우주'(와타나베 준이치 글,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